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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줌 지식 사전

2025년 새 교황 선출: 미국 출신 첫 교황 ‘레오 14세’ 탄생

by _별가루_ 2025. 5. 9.

2025년 5월 8일, 바티칸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제267대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세)이 선출되었고, 그는 교황명으로 ‘레오 14세’를 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교황 선출 그 이상으로, 가톨릭 교회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습니다.

미국·페루 두 정체성을 품은 교황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는 최초의 교황이며, 동시에 페루 시민권을 가지고 20년 넘게 빈민가에서 활동한 이력을 지닌 보기 드문 인물입니다. 이번 선출은 단지 국적의 의미를 넘어, 교황직이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성이 보다 글로벌하고, 현장 중심적이며,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도자의 길로


그의 성장 배경도 눈길을 끕니다. 프랑스·이탈리아계 아버지는 교리교사였고, 스페인계 어머니는 도서관 사서로 일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당 복사로 봉사하면서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그는 자연스럽게 수도자의 길을 택하게 되었고,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진학, 이후 로마의 안젤리쿰 교황청립 대학교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남미의 빈민가에서 살아간 20년


1982년 로마에서 사제로 서품된 그는, 이후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하며, 삶의 대부분을 남미의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는 페루 치클라요 교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농촌과 빈민가를 돌보는 선교사로 활동했고, 페루 국적도 취득했습니다.

바티칸 요직을 거쳐 교황 자리까지


2001년부터 2013년까지는 전 세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를 이끄는 총회장으로 재임하며 공동체 중심의 영성을 강조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름으로 2023년부터는 바티칸 주교부 장관을 맡아 전 세계 주교 인사를 총괄해 왔습니다.

그가 교황으로 선출된 배경에는 단 4번의 투표만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추기경들이 그에게서 균형 잡힌 리더십, 신중한 개혁, 그리고 글로벌 감수성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BBC는 그를 “서로 다른 세계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중도적 신학 성향이 교회 내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또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모두 능통하며, 각국의 교회 및 사회와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 능력은 교황직 수행에서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교황명 ‘레오 14세’가 가진 상징성


그가 선택한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레오 13세 교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단순히 이름의 연속성 그 이상으로, 노동자 권리, 사회 정의,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됩니다.

앞으로 레오 14세 교황이 맞이할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지금,
• 동성애와 여성 사제 허용 논의,
• 아마존 및 아프리카 지역의 사제 부족,
• 젊은 세대와의 거리감,
• 교회 내 성폭력 및 권위주의에 대한 개혁 요구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현장 중심적 신앙, 균형 잡힌 사고,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오히려 이러한 갈등의 중재자, 새로운 세기를 이끌 교회의 ‘조율자’로서 그를 돋보이게 합니다.




교황직 수행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에 대한 기대가 큰 가운데, 미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지역 간 균형을 잡으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로서의 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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